이번 시즌 발동이 늦게 걸린 맨유는 루니의 만개한 골감각과 플레쳐와 박지성의 왕성한 활동력 그리고 이적생 발렌시아의 빠른 적응 마지막으로 간간히 터져주는 나니의 포텐으로 인해 많은 업적을 이룰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시즌막판이 된 지금 뮌헨에 챔스리그 4강문턱에서 좌절하였고 리그 경기에서도 블랙번과 무승부를 이룸으로 인해 리그 우승타이틀도 멀어지게 되었다. 칼링컵 우승만 가져간 시즌이 되었다.
잘 나가던 맨유가 갑자기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미끄러진 이유는 무엇일까?
알다시피 루니의 공백이다.
루니는 발목부상 직전까지 리그에서만 29경기 26득점이라는 엄청난 스텟을 자랑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루니의 강점은 단순히 골 수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루니는 파워풀한 드리블과 왕성한 활동력으로 맨유 중원에서 큰 힘이 되고 있었으며 맨유가 박스 근처에서 볼을 소유하는데에도 많은 보탬이 되고 있었다. 이러한 루니의 공백은 맨유에겐 크나큰 손실일 수 밖에 없었다.
맨유같은 빅클럽은 주전 스트라이커뿐 아니라 조커또한 세계정상급 선수가 포진하게 된다.
하지만 마이클 오언은 이미 시즌 아웃되었고 남은 공격수는 베르바토프인데 이게 참 문제였다.
애초에 호날두와 테베즈가 이적을 하였고 나니의 포텐이 터지지않았던 시즌 초기 점유율 축구를 위해 정통윙어인 발렌시아를 영입하면서 베르바토프의 골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긱스와 스콜스 그리고 게리 네빌 또한 시즌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체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패스성공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왕지사 리그 우승 또한 멀어진 맨유로선 다음 시즌을 위해 곳간을 열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기존의 세 레전드들을 이적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고( 스콜스나 게리네빌의 경우 둘중 한명은 코치수업이 예상된다) 주전급 선수중에서 손을 본다면 베르바토프정도 밖에 없다. (시즌끝난 오언과는 이미 재계약이 마무리 된 상태이다.)
벨바영입이 실패임을 인정하고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며 루니의 새로운 파트너를 구할 가능성이 크다. 여러 선수들이 물망에 오를 수 있겠지만 기존 퍼거슨 감독의 선수영입을 생각해 봤을 때 전혀 예상치 못한 영입도 있을 수 있다. 벤제마나 아구에로의 경우 이적이 쉽지 않기 떄문이다. 마누엘 노이어(GK, 살케O4), 앙헬 디 마리아(MF, 벤피카)의 영입도 고려 중으로 알려져 있다.
정리하자면 현재 맨유의 영입 포지션은 골키퍼, 윙어1명, 최전방 공격수 1명 정도 될 듯 하다. 하지만 안데르손이 임대 내지 이적할 경우 중원도 스타급선수 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몇년만에 큰손으로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우리의 박지성의 경우 팬사이트에서도 플레쳐 발렌시아와 함께 이적이 언급되지 않는 믿음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다음시즌에도 맨유에서 활약을 기대해 본다. 초기에 부상만 없다면 다음 시즌은 해볼만한 시즌이 되지 않을까?
하여간 현재 퍼거슨 감독은 구단주 측에 이적자금을 요청한 상태라고 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기대해 본다.